많은 셀럽과 패셔니스타를 카메라에 담는 스트리트 패션 사진작가,

그 화려할 것만 같은 세계에 일상의 소소함을 소중히하는 수수한 Hugo Lee 작가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D5를 ‘현존하는 최고의 카메라’ 라고 이야기하며 니콘의 유저라는 것이 뿌듯한 듯이 웃어보이던 Hugo Lee 작가님의

생생한 사진 생활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1.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는 스트리트 포터, Hugo Lee 입니다.
지금은 런던 기반의 웹진, The business of fashion과 Vogue Japan, 그리고 뉴옥 기반 웹진 WWG와 함께
스트리트 포토를 찍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 사진 작가입니다.

 

 
2. 사진을 좋아하게 된 이유와 특별히 전문 패션포토그래퍼가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대학을 들어가면서부터 사진을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10년 정도 패션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취미인 사진과 업무였던 패션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스트리트 포토였습니다.
사진 전공도, 패션 전공도 아닌 저에게 취미였던 사진이 일이 되고 일이였던 패션도 취미와 만나니 더 재미있어지더군요, 패션 사진작가라는 직업적인 면에서 그냥 사진만 전공했거나 패션만 아는 사람보다는 사진과 패션에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작업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패션사진 촬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해외에서 스트리트 포토를 찍으면서 인플루언서, 셀럽, 그리고 패션업계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 등을 많이 만나고 촬영하게 됩니다. 그들 각자 스타일리스트들이 있고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스타일링을 하고 오죠.
단순히 전반적으로 사진이 잘 나오게 찍는다기 보단, 그들이 강조하고 싶은 패션의 스타일을 잘 포착하는 눈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델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지만 그들의 스타일링을 보면서 그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먼저 알고 촬영을 할 때, ‘그 사람들과 통하는 부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아무래도 패션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좀 더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 F/W At Seoul Fashion Week

 

 

4. 그렇다면, 역동적이지만 자연스러운 스트릿컷을 포착하는 비결이 있나요?
스트리트 사진은 모델의 그날에 스타일, 장소, 날씨 등 다양한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나오는 결과물입니다.
단순히 한 컷을 포착하여 나오는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죠.
저의 경우엔 오랜기간 사진 촬영을 하다보니 모델과의 친분과 장소에 대한 익숙함이 바탕에 있습니다.
하나의 장소 포인트를 계속 찍다보니 생기는 이해도와 모델 역시도 잘 찍히고 싶어하는 마음에 카메라 쪽으로 자연스럽게 워킹하는 것이 만나 나오는 것이 스트리트 패션 사진입니다.

 

5. 그렇다면, 이번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니콘 D5를 사용해보셨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미 저는 기존에 니콘 D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D5는 현존하는 제일 좋은 카메라잖아요?
니콘에서 제일 상위기종이기도 하구요. D5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화소수가 크다’ 라는 점입니다.보통 사람들이 DSLR을 볼 때 화소수를 본다라고 하잖아요. 단순히 화소수가 많다고 해서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화소 각각이 얼마나 충실하게 데이터를 담고 있는가를 본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계란 한판은 30개 입니다. 한판을 샀을 때, 30개 개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계란 1개씩이 얼마나 신선한지를 봐야하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D5의 화소수가 크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사진을 구성했을 때, 비가오나 눈이오나 밤이 되거나 등등 어떤 상황에서도 그 데이터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점에서 D5를 사용합니다.

두 번째는 3D-Tracking 이라고 있는데, 제가 촬영하는 피사체는 늘 움직입니다.
피사체에 따라 포커스를 맞추는데, 3D-Tracking을 했을 때, 핀들의 초점이 잘 맞습니다.
그래서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는 기종이기도 하죠. (웃음)

 

 

 
2017 F/W At Seoul Fashion Week


 

6. 그렇다면 D5 이외에 작가님이 즐겨 쓰고, 애착이 가는 니콘바디와 렌즈가 있나요?
구체적으로 바디와 렌즈의 특징과 애착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서브 카메라로 D810을 갖고 있습니다. 렌즈의 경우, 35mm, 58mm, 85mm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촬영을 하다보면 길에서 찍거나, 급하게 찻길로 달려드며 촬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카메라가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언제 부서질지 모른다는 웃음) 서브 카메라는 꼭 있어야 합니다.

스트리트 촬영에서 렌즈는 주로 85mm로 촬영합니다. 스트리트는 많은 사람이 오고가고 그만큼 촬영하는 작가들도 많기 때문에 모델 근접 촬영이 다소 어렵습니다. 어느정도의 거리감도 두고 85mm로 촬영하는 느낌이 좋아서 작업할 때 주로 쓰고 있습니다.

 

 

 
2016 S/S At Paris Fashion Week

 

 

7. 스트리트 패션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저는 하루 일정을 촬영하러 가는 쇼를 기준으로 상황과 시간을 맞추는데, 한번은 파리에서 촬영을 가고자 하는 쇼가 숙소와 같은 주소였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숙소 지하에 클럽이 있었죠, 바로 그 클럽에서 하는 쇼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숙소에 무거운 장비 가방도 두고 필요한 것만 갖고나와 촬영하고 쇼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숙소에 올라가서 편하게 쉬었습니다. 하지만 숙소에 있는 동안 목, 금, 토요일은 새벽까지 시끌벅적 했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2016 S/S At Paris Fashion Week

 

 

8. 그렇다면 이번 서울패션위크 촬영을 하면서 작가님이 본 2017년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올해의 패션 키워드는 단연 복고죠.
저는 필름카메라로 취미를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80년대 향수는 크지 않아요, 또 다시 필름카메라를 찍고 싶다거나 그렇지 않은거죠, 하지만 카메라만 봐도 필름카메라를 쓰려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패션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명품과 스트리트 브랜드로 이분화 한다고 하면
스트리트도 60~80년대를 표현하려고 하고 명품도 엔틱함을 반영하려고 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아요.

여기 근처에 황학동 시장이 있죠? 동묘 옆에… 구제 것만 매칭하게 되면 없어보여도(웃음)
지금, 최신의 것과 복고를 믹스 매칭 시키면 시크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하튼, 확실히 복고가 트렌드는 맞는 것 같습니다.

 

 

 

 

2017 F/W At Seoul Fashion Week

 

 

9. 그렇다면 일 외적으로도 사진을 즐기시는 편인가요? 패션이나 인물 이외에 촬영 피사체는요?
저는 주로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베를린, 스페인 등 시간 날 때마다 해외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보통 그 나라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소품 사진을 주로 찍습니다. 신호등, 교차로, 쓰레기통 등 일반적으로 길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그런 작은 것들을 촬영하죠. 대문이나 길에 놓여있는 펜스도 여기는 런던이다, 여기는 한국이구나 느껴지는 작고 조그마한 것들을 많이 찍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리의 에펠탑은 꼭 찍어야 하는 명소잖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에펠탑은 누구나 찍는 것이고 오히려 파리에 가면 카페에 앉아 카페의자를 찍는 거죠. 파리의 카페의자는 거의 비슷하거든요.
카페의자 하나만 찍어도 여기가 파리구나를 알 수 있는 사진, 파리 분위기가 나는 사진을 찍습니다.
스트리트 사진 이외엔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요. (웃음)

 

 

 

 

2016 In London


 

10. 패션 사진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트 사진을 찍습니다. 남들이 찍지 못하는 사진을 내가 찍을 수도 있고 남들보다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그 중, 단연은 본인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취미로도 직업으로도 사진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오랜시간을 갖고 하는 거라면 그냥 찍는 사진 한장이 아니라
그 사진이 본인이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되야 한다는 거죠.

 

10-1. 번외 질문, 그렇다면 작가님의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저도 본격적으로 작가생활을 시작한지는 5~6년 밖에 안되서, 지금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그건 좀 더 시간이 흘러 지나가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11.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4월에는 미국에서 하는 코첼라 음악회가 있고 5월에는 아시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대만과 도쿄에서
그리고 5월 말에는 이태리 화보촬영 및 런던에서 시작되는 맨즈패션위크에 참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보통 사진 작가의 생활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면 해외에 자주 나가니깐 그게 좋아보이고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를 들면, 캠핑을 재미있게 하루정도 다녀오면 좋지만 한달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다니면 힘들잖아요. 좋아보이는 것도 있지만 실상은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저도 한국에서 명절이나 친인척들 대소사, 결혼식 모두
안가본지 오래됐거든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인, 그 평범함이 저에게는 부러움의 요소인거죠.
하지만 해외에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은 행복합니다. 또, 해외에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웃음)
어떤 선택이든 장단점이 있으니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제 니콘 카메라가 아니면 사진 촬영 작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는 Hugo Lee 작가님,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작가님의 인간적인 면모 안에 숨은 날카로운 감각들이 앞으로도 D5에 차곡차곡 담겨 그의 스토리가 되기를… 앞으로도 계속될 Hugo Lee 작가님과 D5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글 황자경 / 사진 지운희 촬영 & Hugo Lee 제공
Copyrightⓒ. 2016.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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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on Blog 2017.04.10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