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세상에 담고 싶은 것이 많았던 작가의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

〈네모 그림자 사진전〉


 


D750 / 초점거리 1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2 / ISO 800



가을 단비가 주적주적 내린 어느 오후, 오랜만에 방문한 송파. 

그 곳,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강운구 <네모 그림자> 전시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소 생소할지 모르는 그의 이름, 하지만 196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 참여하고

사진이론이 좀 더 일찍 발달한 외국의 잣대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포토저널리즘과 작가주의적 영상을 개척한 사진가인데요.


니콘이 추천하는 10월 전시, 강운구의 ‘네모 그림자’를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D750 / 초점거리 2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4 / ISO 800



총 6개의 챕터, 약 120여점의 작품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이 땅과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담아온 네모와 그림자, 그리고 프레임에 담긴 네모의 세상을 보여줍니다.

1~6까지의 챕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는 전시죠.


 


D750 / 초점거리 16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2.8 / ISO 1600


 


D750 / 초점거리 17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5 / ISO 800


 


D750 / 초점거리 2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5 / ISO 800



작가의 긴 연륜이 묻어나 인생의 어두움까지 보는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작품.

최근 정치적 이슈가 컸던 사건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었습니다. 




 D750 / 초점거리 20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2 / ISO 800


 


D750 / 초점거리 20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2.8 / ISO 800



작가는 ‘디지털 경배’란 주제아래, 유명 관광지나 풍경에서 경쟁하듯 사진을 촬영하는 현 시대를 비판하고자 했습니다.

휴대전화의 카메라 성능이 발달함에 따라 이젠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는데요. 


때론 사진을 남겨야만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아닌,  

가장 멋진 뷰파인터인 눈(eyes)을 통해 느끼고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 말 하지 않고 기대만 있어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오래된 연인들 같이 말이죠. 


 


D750 / 초점거리 1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5 / ISO 800



비가 와서 그런지, 차분한 분위기의 전시장 또한

그림자가 그대로 반영된 짜임새로 네모의 그림자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D750 / 초점거리 22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4 / ISO 720



오랫동안 빛과 그림자에 집중해온 작가는 흑백사진이 많았는데, 

흰 도화지에 먹물로 그림을 그린 것과 같이 벽에 아른거리는 나무 그림자들,

또 다른 사각의 창틀 넘어 보이는 풀잎의 모습들이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착각도 일으켰습니다.


마치 한 편의 시(詩)를 포착해내듯 말이죠.

 



D750 / 초점거리 2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5 / ISO 800


 

흑백사진이 주를 이루는 전시지만 그 안에 컬러로 담은 사진들은 작가가 전 세계를 여행 다니며

글로는 모두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사각 프레임 안에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무언가를 과장하지 않고 작가가 본 대상의 본질을 꿰뚫는 핵심을 전달하고 하는 의도가 느껴졌는데요

그것은 앞으로도 강운구라는 작가가 추구했고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입니다.




 D750 / 초점거리 21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5 / ISO 800




 D750 / 초점거리 2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4 / ISO 640


 


D750 / 초점거리 1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3.5 / ISO 800



”그림자는 시간을 따라 자동인 듯이 슬슬 기며 달라지다가 어떤 순간에 갑자기 사라진다. 

그런 덧없는 그림자를 네모난 틀(프레임)에 담으려고 나는 내 그림자를 끌며, 

틀(카메라)을 들거나 메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어떤 그림자가 느낌을 주거나 말을 할 때 그것을 알아채고 주저 없이 틀에 가두는 게 사진가가 하는 일이다”



또 다른 모습의 본질 일수도 있는 그림자.

어떤 피사체든 본질을 바로 보고 그 안에 촬영자의 생각을 녹이는 사진 촬영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그럼 니콘이 추천하는 10월 <네모의 그림자 사진전>을 마치겠습니다. 


 


D750 / 초점거리 24mm / 셔터속도 1/60초 / 조리개 F/2.8 / ISO 900



한미사진미술관 <강운구 - 네모 그림자 사진전>


전시 기간

2017.09.01 ~ 2017.10.31


관람 시간

매주 일요일 휴무

매일 오전10시 ~ 오후7시


관람료

성인 6,000원 / 청소년 5,000원


장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14 한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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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on Blog 2017.10.2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