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촬영 영역 중 하나인 항공 사진, 보통 하늘 사진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정확히 말하면, 항공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다양한 피사체의 결과물입니다. 

다채로운 촬영 결과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국내 항공 사진가 1호, 우태하 작가님

D850으로 촬영한 남극의 항공 사진을 보여주신다고 하는데요~ 

2017년 11월 12일 – 12월 31일의 남극의 모습을 지금 만나볼까요?





1. 안녕하세요, 우태하 작가님 간단하게 니콘 유저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나라 항공 사진가 1호 우태하입니다. (웃음) 

95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하면서 항공촬영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경로당 등에 사진을

촬영하여 전해주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점차 국제대회도 나가고 1등 수상도 하면서 점점 항공 사진에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패러글라이딩 타는 것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패러글라이딩 운전과 사진 촬영, 지금은 영상까지 촬영하고 있죠.





2. 수 많은 항공 사진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리나라는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섬부터 육지까지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거리로 계산하면 거의 8만 킬로미터 정도 되겠군요. 갔던 곳을 계절마다 또 방문한 적도 있구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최근에 다녀온 남극 촬영입니다. 처음 가는 남극이었고, 호주까지 비행기로 갔다가 호주에서 배를 타고 보름을 갔어요. 그렇게 긴 여정을 갖고 남극에 도착했는데 눈이 무릎까지 차서 잘 걷지도 못했죠. 2~3km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마치 30km처럼 느껴졌으니깐요. 거기다 무거운 장비까지 있으니 말 다했죠. (웃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백야 현상이 계속 되어 오로라 촬영을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요. 




D850 / 초점거리 20mm / 셔터스피드 1/1000초 / 조리개 F11 / ISO 125

 



D850 / 초점거리 20mm / 셔터스피드 1/1250초 / 조리개 F11 / ISO 125



3.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이어, 1개월 반 정도의 극지연구소 남극 장보고기지 촬영 후기를 말씀해주세요.


남극이 생각하는 거와는 달리 기온이 영상으로 따뜻했어요. 한국보다 따뜻했죠.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남극은 여름이거든요. 하지만 카메라 온도 유지를 위해 보온 망을 씌워서 촬영했답니다. 


하나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또 있는데… 남극의 물개는 지금 산란기라서 얼음이 덜 언 곳에 동그랗게 얼음을 뚫고 얼굴만 내밀고 있어요~ 제가 타고 움직인 쇄빙선은 그렇게 얼음이 덜 언 곳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물개들이 비켜주지 않았답니다. 귀찮으니까요. (웃음)

 

물개는 물 속에서는 엄청 빠른데 얼음 위에서는 보통 잠을 청하거든요. 그래서 쇄빙선에서 내려 자고 있는 물개 앞에 가만히 앉아 보았습니다. 신기하죠. 저도 가까이에서 처음 봤으니 말이죠.

그런데 물개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눈을 딱 뜨는 거에요. 그러면서 저랑 눈이 마주치니 소스라치게 놀라는 거죠. 저도 그 덕분에 놀라서 쭈그려 앉아있다가 넘어지고… 물개에게 미안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답니다. (웃음)

이후에 물개는 저에게 관심을 갖고 웃는 듯한 모습까지 촬영할 수 있었죠. 




D850 / 초점거리 20mm / 셔터스피드 1/500초 / 조리개 F9 / ISO 160




D850 / 초점거리 70mm / 셔터스피드 1/5000초 / 조리개 F5.6 / ISO 200




D850 / 초점거리 140mm / 셔터스피드 1/5000초 / 조리개 F5.6 / ISO 200



4. 남극에서 니콘 D850을 사용해보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D850이 가장 좋았던 점은 24시간 이상 촬영을 버틸 수 있는 배터리의 성능입니다. 앞서 카메라 온도 유지를 위해 보온망에 씌워 촬영을 했다고 말씀 드렸는데, 추우면 배터리의 용량이 Full이어도 카메라가 꺼지기 쉬운데 D850 배터리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리고 고화소와 연사 촬영도 최고였습니다. 펭귄이나 고래는 상대적으로 자주 만나지만 뒤돌아보면 벌써 사라지고 없거든요. 하지만 D850 연사 기능을 활용한 덕분에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니콘 D850을 포함해서 니콘 DSLR 자체가 풍경 사진에 정말 좋아요. S사의 카메라는 드론 위에 수월하게 올라갈 정도로 가볍지만 화질은 절대 니콘 카메라를 따라가지 못해요. 

그래서 저는 무겁더라도 니콘 카메라를 고집하고 있죠. 해외에서도 니콘 카메라를 드론에 올려 촬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5. 니코르 렌즈도 사용하셨는데, 작가님이 사용해본 각 렌즈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더 많은 렌즈를 챙겨가고 싶었지만, 장비의 무게도 상당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니콘 AF-S NIKKOR 20mm f/1.8G ED 렌즈와 AF-S NIKKOR 200-400mm f/4G ED VR II 렌즈, 두 대를 가져갔습니다. 


20mm 렌즈는 드론에 얹어 항공 촬영을 위해 가져갔고 200-400mm 렌즈는 펭귄이나 물개, 고래 등을 만났을 때 촬영하기 위해 가져갔습니다. 원래 초망원 렌즈의 경우, 삼각대에 올려놓고 진득하니 기다렸다가 촬영해야 하는데,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정석대로 촬영하지 못해 아쉬웠네요.


하지만 D850에 장착하여 촬영한 200-400mm는 손떨림 보정(VR II)이 탑재되어서 그런지 삼각대를 놓고 촬영하진 못했지만 섬세하고 선명한 사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D850 / 초점거리 400mm / 셔터스피드 1/1600초 / 조리개 F5.6 / ISO 200




D850 / 초점거리 120mm / 셔터스피드 1/125초 / 조리개 F4.8 / ISO 90



6. 작가님 향후 계획을 들려주세요.


지금도 참여하고 있는 영상제나 공모전은 계속 출품할 생각이고 가까운 촬영 계획으로는 양평 두물머리를 가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다 돌아다녀 봤지만 계절마다 다시 가고 싶은 곳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계절에 맞는 산천어, 은어, 방어 축제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 거의 확정인데, 북극 촬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극에 다녀왔으니, 북극도 가봐야죠. (웃음) 최종 확정이 되면 D850을 갖고 가고 싶네요. 


이 외엔 금강산, 백두산 촬영을 가고 싶은데 백두산의 경우, 중국을 통해 갈 수 있지만 드론을 띄울 수 없기 때문에 아쉬운 촬영이 될 것 같고 금강산도 통행로가 다시 개통되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D850 / 초점거리 20mm / 셔터스피드 1/640초 / 조리개 F14 / ISO 160





남극의 추위와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던 우태하 작가님, 

항공 사진가 1호라는 타이틀의 명성에 버금가는 그의 항공 촬영에 대한 철학과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남극 촬영 후 D850에 대한 소유욕이 더 강해지셨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D850으로 촬영한 우태하 작가님의 항공사진이 많아지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글 황자경 / 사진 지운희

Copyright ⓒ. 2018.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by Nikon Blog 2018.02.09 11:00
  • 강민구 2018.02.12 14:25 신고 ADDR EDIT/DEL REPLY

    멋있는 항공사진을 올려주시는 분이 이분이셨구나!

  • 이은형 2018.02.12 16:00 신고 ADDR EDIT/DEL REPLY

    렌즈가 거의 대포네요 ㅋㅋ

  • bindia43 2018.02.12 16:01 신고 ADDR EDIT/DEL REPLY

    물개가 너무 귀여워요!!

  • leejay7 2018.02.12 16: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앞으로도 좋은 사진 부탁드립니다 ^^ ㅎ

  • bisca1 2018.02.12 16:24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극 촬영 에피소드는 정말 흥미롭네요!

  • boy1004 2018.02.14 17:14 신고 ADDR EDIT/DEL REPLY

    남극 부럽습니다.
    그리고 항공촬영도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