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다섯번째 Nikon Friends 

마술사 최현우, 노력과 열정이 빚어낸 진정한 매직


최현우,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마술 이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순도 100%의 마술사다. 마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정보도 많지 않던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온 그의 진짜 마술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현우씨에게 '마술'이란?


사진

 


마술을 고등학교 시절 일본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한 마술 제품들 때문에 재미로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정식으로 마술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고등학교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마술을 시작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너무 즐거운 거에요. 마술을 보고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반응도 기분이 좋았고, 한번 제 마술을 본 친구들은 또 새로운 마술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었거든요. 그 요청 때문에 집에 가서 새로운 마술을 연습하게 되는 일상이 반복이 됐었어요. 그러다 보니 마술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인터넷도 없었고 젊은 마술사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우리나라 제 1호 마술사인 알렉산더 리, 이흥선 선생님께 무작정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죠. 6개월 간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며 수제자 생활을 해서 제자로 배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스무 살부터 스물네 살까지 마술을 배우게 됐죠.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5

 


마술사를 하겠다고 결심하셨을 때 집에서의 반대는 없으셨나요?


물론 반대가 있었습니다. 마술을 하겠다고 말씀 드리니, 아버지께서 조용히 골프채를 잡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집에서 쫓겨나서 마술을 배우는 4년 동안 따로 살았어요. 저는 아버지가 저를 잡으실 줄 알았고, 아버지는 제가 집으로 들어올 줄 아셨는데 서로 그렇게 생각만 하며 4년이란 세월이 흐른 거죠.

그 후에 영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신문에 제 기사가 실리게 됐어요. 그 기사를 보시고 아버지가 뭔가를 하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 여동생이 다리를 놓아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최현우씨가 마술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막 사람들이 마술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초창기였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관객들에게 최현우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로 승부를 펼쳐야겠다고 결심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마술을 시작했을 때, 마술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비둘기, 모자, 토끼가 바로 그런 고정관념이었죠. 그런 류의 마술이 마술의 전부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처음에 일본에서 마술을 접한 것이, 제 손에 쥐어진 동전 다섯 개가 전부 사라지는 마술이었어요. 막연히 마술은 무슨 장치가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장치 없이 이루어지더라고요.

이렇게 관객이 생각하는 것을 맞춘다거나 우리 주변의 일상 용품을 가지고 소수의 인원들과 함께 하는 마술을 클로즈업 마술이라고 하는데, 이걸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클로즈업 마술을 전문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주변 마술사들은 다 반대했어요. 그걸 배워서 어디서 할거냐는 의견이 많았죠.

 


*Nikon 1 J2 *ISO 4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200sec *조리개: f/4.2 Photo by 최현우

 



그간 수 많은 마술 쇼를 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아찔한 순간이 있으신다면?


미녀가 잘렸는데 붙여지지 않았거나, 정전이 되어서 암흑 속에서 5분간을 말로 마술을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아찔했던 순간은 따로 있어요. 저는 마술 쇼를 통해 프로포즈 이벤트를 종종 진행하거든요.

어느 날, 프로포즈 이벤트를 통해 한 남성분이 2천 여명의 관객 앞에서 여성분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모두들 여자분이 감동하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여자분은 당황한 표정으로 이 남자와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말하시더라고요. 그때 그 남자분, , 관객들 모두 할 말을 잃었어요. 그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마술을 선보이고 계신데요. 그만큼 많은 아이디어도 필요하실 것 같아요.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저희는 생각하는 게 일이라서, 일상에서 항상 생각하는 편입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10.0

 



만약 마술사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증권분석가? 원래 경제학 전공이라 그 쪽에 관심이 많기는 했어요. 직업으로 증권분석가를 선택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막연히 한 번쯤 생각해 본적은 있어요. 하지만 마술사 외의 다른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아마추어 마술사분들의 마술실력을 조금이나마 높여주는 1%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팁을 하나 알려주세요.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은 아마추어는 자신을 위한 마술을 하고, 프로는 남을 즐겁게 하는 마술을 합니다. 그 구분 점에서 시각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Nikon 1 J2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60sec *조리개: f/4.2 Photo by 최현우

 


마술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혹은 바라는 점을 한 말씀 해주신다면?


후배 친구들이 요즘 많이 생겼어요. 그 친구들에게 마술을 왜 시작했는지 물어보면 종종 유명세와 돈 때문에 마술을 해야겠다는 친구들이 있어요. 제가 처음에 마술을 하려고 집에서 쫓겨났을 때만해도 마술로 유명해지거나 돈을 번다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목적과 수단이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마술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최현우씨에게 '매직콘서트'?


카메라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2005년부터 꾸준히 매직 콘서트를 진행해오고 계세요. 공연, 방송출연, 책 집필까지 굉장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시면서도 매직 콘서트를 꾸준히 진행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매직콘서트를 통해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저의 마술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직콘서트는 저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부터 ‘셜록홈즈’라는 테마로 매직콘서트를 진행해오고 계세요. 추리와 마술이라는 흥미진진한 조합은 어떤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인가요?


셜록홈즈는 제가 원하는 멘탈리스트에 가장 가깝습니다. 셜록홈즈는 콜드리딩이나 핫리딩을 통해서 범인의 생각이나 직업을 유추해내는데, 마술에도 그런 과정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끌어내서 마술에 접목하면,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본인이 셜록홈즈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4년 매직 콘서트 더 셜록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모든 것을 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날 쇼의 결과, 생각 등 모든 것을 다 관객이 정하기 때문에, 관객이 곧 셜록홈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매 회 볼 때마다 새로운 내용과 쇼를 보실 수 있습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일루젼 마술’과 ‘멘탈 마술’ 두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쇼를 보여주시는 것으로 유명하세요. 최현우씨가 생각하는 두 마술 분야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서로 좀 다른 길이에요. 서로 조화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죠. 일루젼은 도구적인 장치와 쇼 장치를 통한 화려함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고요, 멘탈 마술은 도구 없이 생각을 읽어내는 마술이라는 데에 그 매력이 있는 것이거든요. 각각의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매직 콘서트 더 셜록’은 물론 ‘상상극장’, ‘이상한 나라의 현우’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매직 콘서트를 진행해오셨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고 기억에 남는 매직 콘서트가 있으신가요?


매년 그 해에 보여주는 매직 콘서트에 가장 애착을 갖고 진행합니다.

 


앞으로 진행해보고 싶은 매직 콘서트가 있다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어른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 중 입니다. 마술이 어떻게 보면 지적 유희가 굉장히 많은 쇼 중에 하나인데, 오히려 20대 이상은 마술은 트릭이라고 생각해서 즐기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때문에 20, 30대를 위한 어려운, 지적 유희가 있는 마술 쇼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구상 중에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올해나 내년 안으로 최면 쇼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관객들에게 단체 최면을 거는 재미있는 쇼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최현우씨에게 '사진'이란?


마술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5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Nikon 1 J2를 사용하고 있고, 크리에이티브 기능을 특히 좋아합니다. 미니어처 기능이나 셀렉트 컬러, 파노라마 기능 등 포토샵 작업이 필요 없이 바로 바로 사진을 변환할 수 있어 흥미로운 것 같아요




*Nikon 1 J2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000sec *조리개: f/5.0 *미니어처 기능 Photo by 최현우

 


마술사로서 일을 하실 때, 카메라를 사용 하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주로 어떨 때 사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주로 모니터링을 위해서 제가 마술을 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는데요, 캠코더가 미쳐 준비되지 않았거나 짧은 쇼를 연습할 때 Nikon 1 J2의 동영상 기능을 종종 사용합니다. 캠코더만큼 깨끗한 화질로 녹화가 가능하며, 가볍고 작아서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의 최현우씨는 주로 어떤 사진을 찍는 편이신가요?


대부분 일상에서 마술에 써야겠다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마술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요, 그간 여러 가지 일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사진으로 한 장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돌아가신 이흥선 선생님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선생님이나 저나 무뚝뚝한 남자다 보니 단체 사진 이외에 둘이서만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어요. 저는 이흥선 선생님을 평생 제 옆에 남아계실 스승님이라고 생각해서 둘 만의 사진을 남길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선생님께 용기 내서 사진 한 장 찍자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과 노력은 정직하다고 했다. 마술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국내에서 이제는 방송 출연만으로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당겨 앉게 하는 존재감을 갖고 있는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증명해주는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1만 시간, 그 이상의 연습과 노력이 그의 손 끝에서 마술로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그의 존재가 곧 마술이며, 마술이 곧 최현우를 수식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 백주희, 사진 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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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by Nikon Blog 2014.05.21 09:47
  • 최현우 멋있고 앞으로도 계속 흥해라 2015.01.03 16:21 신고 ADDR EDIT/DEL REPLY

    제발 최현우 마술사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흥하고, 인정받는 그런 마술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국민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마술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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