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번째 Nikon Friends 

오래 묵은 와인처럼 아껴 보고 싶은, 배우 이종수




연기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해보지 않은 순도 100%의 배우 이종수. 그가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맞이 했다. 연륜이 담긴 풍부한 스펙트럼을 통해 음미하고 싶은 연기를 보여주는 그를 만나보았다.


 

이종수씨에게 사진이란?


영혼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은 어떤 사진이었나요?


Nikon 1 J2를 촬영 현장에 가지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찍는 편이에요. 저는 사진에 큰 의미를 두고 멋진 사진을 한 장 찍기 위해 노력한다기 보다 일상의 기록이라는 생각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찍으려 하는 편이거든요



*D800 *AF-S NIKKOR 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5

 


다양한 화보촬영을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본인의 사진은 어떤 모습이 담긴 사진인가요?


증명사진이요. 특히 어린 시절 돌 사진 좋아해요. 카톡 프로필로 해 놓을 정도입니다. 제 사진만큼은 자연스럽지 않은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졸업앨범에 있는 사진, 신분증에 있는 사진같이 부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은 두고두고 보면 더 웃기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의 증명사진들을 좋아합니다.


 

카메라를 선택하실 때 디자인, 새로운 기능, 브랜드 등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나요?


실용성을 많이 따지는 편이에요. 가벼운 카메라를 좋아해요. 또 전문적으로 사진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부담을 갖고 싶지는 않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도 굉장히 중요하죠. 가격도 저렴하고 사진 퀄리티도 높은 카메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Nikon 1 J2가 그런 면에서 저에게는 적합한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Nikon 1 J2 *1 NIKKOR 11-27.5mm f/3.5-5.6 *ISO 100 *촬영모드: 자동 *노출시간: 1/1250sec *조리개: 4.5

 


카메라가 익숙한 연예인들과 달리 일반인들은 멋지게 사진에 찍히고 싶어도 카메라 앞에 서면 얼어버리곤 한답니다. 이종수씨만의 카메라와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출한 사진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사진을 보정하거나 카메라에 컬러렌즈를 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설 때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를 갖는다면 카메라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상에 제가 찍힌 굴욕 사진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저는 그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해서 개의치 않거든요. 지나치게 잘 찍히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당당하게 찍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D800 *AF-S NIKKOR 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사진과 연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저는 두 가지를 별개라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카메라와 연기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여유 시간이 생길 때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사진을 찍으러 가볍게 출사를 다니신다던지, 혹은 다른 취미생활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어학원에 가고요, 운동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골프를 치거나 등산을 갑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던 카메라는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사진은 저의 발자취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Nikon 1 J2 *1 NIKKOR 11-27.5mm f/3.5-5.6 *ISO 400 *촬영모드: 자동 *노출시간: 1/160sec *조리개: 4.2

 


만약 사진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모델로 찍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제가 사진작가였다면 전문 모델보다는 평범한 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계신 일터를 찍어보고 싶어요. 시장, 사무실 같은 곳 말이에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찍고 싶지는 않고요, 자연스러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이종수씨에게 연기?


 


어떤 계기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TV를 좋아했어요. 아침이면 아버지께서 보시던 신문에서 TV 편성표를 제일 먼저 확인할 정도였죠. 아마 그랬기 때문에 어렴풋이 크면 TV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 이종수씨에게 특별히 감동을 남겼던 배우나 영화가 있을까요?


굉장히 많은 영화를 봤지만, 그 중에서도 저의 심장을 두드렸던 영화는 시네마천국이었어요. 토토에게 영화를 보여주셨던 알프레도 할아버지께서 생을 마감하시면서, 토토에게 필름 하나를 남겨주시는 장면이 있어요. 중년이 된 토토가 그 필름을 돌려 보는데, 그 동안 상영이 금지되어 편집되었던 영화 속 키스신들이 모여 있던 필름이었죠. 그 장면이 전율이 돋을 정도로 좋았어요



*D800 *AF-S NIKKOR 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이산, 대왕의 꿈, 근초고왕 등 드라마에서 주로 남성적인 배역을 많이 소화하셨어요. 실제 성격은 어떠신가요? 마초에 가까우신지 로맨티스트에 가까우신지 궁금합니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랑 현실의 저랑은 조금 차이가 있어요. 주변 분들도 생각했던 이미지랑 많이 다르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저는 섬세한 편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리벽이 있을 정도로 청소를 즐겨 하는 편입니다. , 요리도 좋아하는 편이고요. 때문에 미국 유학시절 청소나 요리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동안 연기했던 배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과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뭐 하나만 꼬집을 순 없는 것 같아요. 모두 제가 직접 선택하고 연기했던 작업들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에 담아둡니다. 저는 과거는 기억과 마음 속에 담고, 미래를 기대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과거에 제가 했던 배역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어떤 연기를 하게 될지 항상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연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주신다면?


배우가 되겠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연기자 중 70%이상이 연 수입 천 만원 이하이고 80%는 천오백 만원 이하에요. 그걸 버텨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 중에도 연 수입 500만원으로 10년 넘게 버텨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버텨낸 이유는 단지 연기가 좋아서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저 스스로 제 자신을 칭찬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연기 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한 눈을 팔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20년 가까이 연기를 해오면서 몇 년간 수입이 없었던 적도 있었지만, 오직 연기만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때문에 내가 만나는 친구들과 같은 삶을 살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다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아무 것도 없이 무일푼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각오가 먼저 되어 있어야 하죠



*D800 *AF-S NIKKOR 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5

 


어떤 배우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많은 인기를 얻고 싶은 욕심은 없습니다. 그저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연기 이외에 다른 것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 끈질긴 배우, 생명력 긴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고 그래요. ‘그만둔 줄 알았다. 그랬는데 또 다시 나타나더라.’ 저는 일을 하면서 뜨고 지는 별을 수 없이 봐왔어요. 때문에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역할들을 해나가면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종수씨에게 예능이란?


간식, 디저트,



*D800 *AF-S NIKKOR 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SBS 우리가 간다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화제가 되셨었어요. 2011년도에 2년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연수를 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전형적인 영어 사교육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영어는 평생의 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매일 아침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사람들이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는데 왜 어학원을 다니냐고 의아해 하시는데, 2년 다녀왔다고 마스터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언어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어학연수를 통해 얻은 것도 많습니다. 어학적인 부분에서는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미국에 다녀온 후 그 전에 없던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Nikon 1 J2 *1 NIKKOR 11-27.5mm f/3.5-5.6 *ISO 100 *촬영모드: 자동 *노출시간: 1/250sec *조리개: 4.0

 


어떻게 보면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한 영어 공부인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20대 초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을 때 그 친구들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함께 레벨 테스트를 봤을 때 저만 패스를 하지 못했을 때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 친구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했습니다.


 

우리가 간다에서 구지성씨와 함께 몸매 종결자 커플로도 인기를 얻으셨습니다. 평소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이신가요?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운동하고, 시간 날 때마다 등산하고 밥 먹을 때마다 저염분 식단으로 먹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몸매관리를 일상처럼 하고 있어요.

현재 좋아하는 스포츠는 골프인데요, 골프가 몸매 관리에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골프는 근력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거든요. 근력을 위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많이 필요하죠. 또 저의 경우 골프를 치러 가면 카트를 타지 않고 늘 걸어 다니거든요. 때문에 자연스럽게 5시간 동안 산악 길을 걷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몸이 많이 단련된 것 같아요.



*D800 *AF-S NIKKOR 24-70mm f/2.8G ED *ISO 8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우리가 간다헤이헤이헤이’, ‘엑스맨에 이어 오랜만에 예능 출연이셨어요. 예능을 하실 때는 100% 이종수씨의 본 모습을 보여주시는 편이신가요? 약간은 감추시는 편인가요?


리얼 버라이어티 속에서도 모든 출연자들이 자기 자신을 100% 노출하지는 않아요. 알게 모르게 그 안에서 자기들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게 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연기는 아니에요. 100% 리얼 안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살짝 가미하는 정도이죠. 특히 예능은 돌발상황들의 연속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구축한다고 해서 자기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개개인의 특성들이 나타나게 되거든요.

 


연기와 다른 예능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드라마는 대본이 있고, 대사가 있고,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지만, 예능은 그 때 그때 주어지는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 탄생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죠. 때문에 무에서 유를 추구하는 것이 예능의 매력인 거 같아요.

 


이종수는 꾸준함으로 가득 차 있는 배우이다. 이 꾸준함은 어느덧 재능을 이기고, 그에게 있어 가장 큰 재산이자 무기가 되었다. 때문에 그에게는 오래되어서 더 좋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완벽하게 어울린다. 마치 누군가에게 꼭 맞는 수트처럼 말이다. 그의 20년 경력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글 백주희, 사진 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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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on Blog 2014.06.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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