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구석구석 사진여행

니콘 D810



지난 포스팅에서는 니콘 D810으로 촬영한 여자친구와 함께 한 부산 남포동 데이트 사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니콘 D810과 AF-S NIKKOR 24-70mm f/2.8E ED VR로 촬영한 울릉도 구석구석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순서상으로는 울릉도 여행이 먼저인데요. 니콘 카메라를 6월 3일에 받고 6월 4일 오후에 바로 울릉도 여행을 떠났답니다. 


니콘은 처음이라서 버스를 타고 가는동안 열심히 메뉴얼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틈틈이 꺼내 읽으면서 니콘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니콘 D810의 뛰어난 성능으로 카메라에 완벽하게 숙달하지 못한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한 것 같아요. 

니콘 포토챌린저 발대식에서 설명들은 활동미션인 '나만의 출사지'에 울릉도가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에 가는 내내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이번 울릉도 여행은 후포항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예약했어요. 

그래서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후포터미널로 이동했답니다. 이동시간은 무려 4시간..

  

 

 


 




후포항의 밤은 정비를 위해 조명을 켜놓은 배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빛이 부족한 상황에도 니콘 D810의 노이즈 억제력과 24-70mm VR기능으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F13 / 2.0s



삼각대를 세워놓고 조리개값에 따른 빛갈라짐을 비교해봤습니다. 

결과물을 보고 나니 F13 이상으로는 빛갈라짐이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더 낮은 조리개값부터 비교할걸 하고 후회가 되었답니다.

 



F16 / 2.0s



 

F20 / 2.0s

 



F22 / 2.0s


 



울릉도 저동항



울릉도에 도착했을 때 마침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울릉도에는 저동항, 사동항, 도동항 등 여러 항구가 있어요. 

어느 곳이든 선박이 가득한데요. 특히 울릉도에는 오징어가 많아서 오징어잡이배 또한 많다고 합니다. 

오징어잡이배의 특징으로는 밤새 빛을 밝힐 수 있는 전구 조명이 많이 달려있다는 것이에요.

 


 



 


 

울릉도는 바다 근처라면 어디든지 갈매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문득 부산의 해운대가 떠올랐어요. 

여느 갈매기가 그렇듯(?) 새우깡으로 쉽게 유인할 수 있습니다.


 



저동항 옆 행남해안산책로



저동항 옆에는 도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가 있습니다. 바로 행남해안산책로인데요. 

KBS 1박 2일에 방송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은 곳입니다.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을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에요.

 

 

 




멀리서 봤을 때는 파란색이지만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질 때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에메랄드빛을 띈답니다. 

신기해서 한참을 보고 있었어요.

 




D810의 고속·고정밀 AF로 빠르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약 3,635만 화소 고해상도 이미지를 초당 5연사로 최대 100장까지 연속 저장할 수 있어서 촬영이 정말 수월했어요.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시내



도동항에서 케이블카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 독도전망대에서는 탁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요. 

해발 높이는 약 290m 정도로 주위에 시야를 가릴만한 장애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울릉도에서 풍경사진찍기 딱 좋은 곳이에요.

 

 

 



통구미몽돌해변

 



거북바위



개인적으로 울릉도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거북바위입니다. 바다 위로 붉은 빛이 퍼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삼선암


 




니콘 D810과 함께 이전보다 훨씬 퀄리티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되어 좋았습니다. 

또 한가지 느낀 점은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사진으로 잘 담아낸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칠줄 모르고 울릉도를 1박 2일동안 돌아다니며 많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어요. 

울릉도에 있는 내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나만의 출사지로 울릉도를 선택하고 싶어요. :)


* 모든 사진은 니콘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으로 촬영되었습니다.

 



* 해당 포스트는 ‘판타’ 님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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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on Blog 2017.08.07 11:36




두고두고의 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 조익현



오랜 시간 무언가를 품는다는 건 어떤 걸까. 아니다, 질문이 너무 무거운 것 같다. 좀 가볍게 바꿔보자. 무엇을 두고두고 간직한다는 건?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 저곳을 헤매다 보면 카메라 프레임이나 인화지 속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 

오래오래 걸어두고 싶은 풍경이 있다. 내겐 자작나무 숲이 그런 곳이다. 목마름이 깊은 어느 오후 나는 인제로 갔다.




D5 / 초점거리 32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800초 / 조리개 F5.6


 


D5 / 초점거리 70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500초 / 조리개 F5.6




간직하고 싶은 풍경


여러 장의 풍경 사진을 넘겨보다가 갑자기 멈칫한다. 화면에는 가득한 초록 사이로 고고하게 서있는 자작나무들이 있었다. 

칠판에 세로줄을 그어놓은 듯 단정한 나무의 선들. 오래 눈길을 사로잡았다. 




D5 / 초점거리 70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400초 / 조리개 F5.6



몇 해 전 겨울이 떠올랐다. 

출장 중 들르게 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는 초록 대신 무성한 눈이 하얗게 세상을 덮고, 그 사이 함부로 곧은 나무들이 서있었다. 


당시 자작나무 숲과의 첫 만남에선 초입만 둘러보고 돌아와야 했다. 한겨울 눈밭을 아무 준비도 없이 들어섰으니 

신발과 바지가 다 젖어 후퇴할 수 밖에. 아쉬운 마음이 반, 그때 내가 봤던 흰 숲과 이 사진 건너 초록의 숲이 다투듯 

아른거리는 게 반, 나는 다시 짐을 챙겼다. 이번에는 그 숲의 끝까지 닿아보고 싶었다.

 



D5 / 초점거리 165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640초 / 조리개 F5.6



5월의 낮. 이른 더위는 숲의 신록만큼 한가득이다. 걷기 시작한지30분도 채 안돼 벌써 숨이 가쁘다. 

이것 저것 장비가 들어있는 무거운 가방을 탓하지만 실은 알고 있다. 여름 숲을 맘껏 거닐지 못할 만큼 나는 게을렀던가 보다. 

투덜투덜. 땀을 뻘뻘 흘리며 셔터를 눌렀다. 영 맘에 차지 않는 사진뿐. 한 시간도 안되어 그냥 돌아갈까, 하는 유혹이 덮쳐왔다.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만큼 기운 빠지는 일이 없다. 물 한 병 안 챙기고 감히 산행을 시작한 자책 얼마, 

이번에도 무언가 준비가 안됐나 싶은 아쉬움 얼마. 이것들이 쌓여 점점 더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몇 번 더 놀려 앞으로 겨우 나가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그래도 꽤 많이 왔다. 흐른 땀을 잠시 식히고 다시 숲 속을 향해 걷는다.




 D5 / 초점거리 14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1600초 / 조리개 F5.6


 


D5 / 초점거리 21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500초 / 조리개 F5



그렇게 그렸던


체력과 시간에 무감각해질 때쯤 산의 마법이 찾아온다. 갈증도 자책감도 어느 샌가 사라졌다. 머릿속이 텅 빈 듯 그저 앞으로 걷고 있다. 

잠시 사진도 잊었다. 나무들이 커지고, 초록이 깊어지고, 새들의 소리와 바람의 입김이 비로소 찾아온다. 

이렇게 텅 빈 채 걸어본 적이 언제였을까. 머리와 마음에 아무것도 찬 것이 없는 시간. 

촬영 결과에 대한 욕심도, 과정에 대한 복잡한 마음도 사라졌다.


본의 아니게 산행에 마법에 빠져들었을 때, 팻말이 나타났다. ‘자작나무 숲’. 따라 내려가니 사방을 덮은 푸른색 사이 희끗희끗, 

떳떳하고 한결같은 자작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마음에 오래오래 걸어뒀던 사진의 주인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시야를 가득 메우면, 


바로 이곳, 인제까지 오게 만든 풍경이었다. 




D5 / 초점거리 14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800초 / 조리개 F5.6



땔감으로 쓰면 ‘자작’ 소리가 나며 탄다고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껍질에는 기름기가 있어 오랫동안 보관도 가능하고, 약재로도 쓰인다. 자작나무가 다 자라면 20m까지 큰다고 들었다. 


이 울창하고 아련한 숲은 여전히 성장기인 모양이다. 군데군데 어린 나무들이 많이 있다. 

몇 년이, 몇 십 년이, 어쩌면 그 이상이 더 지나야 비로소 어른이 될 일. 가만히 어린 나무들을 쓰다듬고 다시 마음에 액자를 건다.

 



D5 / 초점거리 150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200초 / 조리개 F5.6



자작한 이야기


오랫동안 그립던 감동이 찾아왔다. 이 정도 기쁨에 비한다면 들인 시간과 노력은 한없이 가볍다. 시선을 꽉 채운 고고한 나무들. 

숲의 풍경에 취해 한참을 바라봤다. 가만히 만지면 매끈한 촉감이 아찔하기까지 하다. 


자작나무의 껍질은 종이가 없던 시절부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가늠도 못할 서사가 마을과 마을을, 대륙과 대륙을 오갔을 것이다. 

나무 하나하나 사연이 깃든 기분. 때마침 숲에 드리운 적당한 빛은 자작나무의 모습을 한층 화사하게 만든다. 

아차! 정신 없이 카메라를 다시 들었다.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가방 안 장비들의 본격적인 활약 시작.




D5 / 초점거리 14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640초 / 조리개 F5




D5 / 초점거리 50mm / ISO 50 / 셔터스피드 1/400초 / 조리개 F3.5



나는 그곳에 꽤 오래 머물렀다. 숲 속의 느린 움직임은 생각을 정리하는 비움의 시간을 준다. 

한참 비우면 기다렸다는 듯 이어지는 자신과의 대화. 이건 또 건강한 채움이랄 수 밖에. 


콘크리트와 화려한 색깔로 채운 도시는 끊임없이 스스로 주연이려고 하지만, 

숲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감추고 대신 숲 속에 드는 이로 하여금 삶의 한가운데 서게 한다. 




D5 / 초점거리 200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320초 / 조리개 F5.6



매해 이곳을 담고 싶다 생각했다. 숲의 세월을 쌓듯 마음에 걸어두고 오래 보는 그 풍경에 많이 다르지 않지만 

분명히 조금씩 바뀌고 있는 자연의 시간을 더하고 싶다고. 삶의 어디에 이 숲 살짝 끼워 넣고, 

지칠 때마다 안겨 들면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무엇을 두고두고 간직한다는 건 무엇인가. 그건 그 힘으로 위로 받겠다는 뜻이다.


 


D5 / 초점거리 185mm / ISO 100 / 셔터스피드 1/125초 / 조리개 F11

 



D5 / 초점거리 200mm / ISO 50 / 셔터스피드 1/1600초 / 조리개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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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on Blog 2017.05.26 11:11
  • 하늘도시 2017.07.27 09:56 신고 ADDR EDIT/DEL REPLY

    D810 카메라가 벗인 영종도 풍경 사람인데요
    자작나무 아 사진 좋습니다 글을 남깁니다
    여기는 모르겠고 인제 재인폭포 가는 길
    연천군 대성1리 사거리에서 좌측에 보이는
    자작숲이 생각나게 하네요

    • Favicon of http://nikonblog.co.kr BlogIcon Nikon Blog 2017.07.27 10:56 신고 EDIT/DEL

      하늘도시 님, 안녕하세요 :) 인제 자작나무 숲 보시고 힐링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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