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차를 구합니다”

지난 5월 초, 커뮤니티 및 SNS에서 취미로 차량 사진을 촬영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고등학생은 자신의 사진 촬영에 모델이 돼줄 차량을 찾고 있었는데요. 자신의 사진 실력이 부족하기에 차 모델이 되어주면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열정과 영감이 담긴 이 작업들을 한심하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부족한 실력’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다르게 자동차 화보를 방불케 하는 수준의 사진 결과물을 보여주며 남다른 재능을 보여준 고등학생. 백건우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D





거리의 자동차를 사랑한 소년!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고등학생 백건우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모형 자동차를 찍다 점점 빠져들어 지금은 길거리에 있는 자동차까지 찍게 된 상황입니다!


자동차와 사진의 운명적 만남!?

어려서부터 차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가격의 모형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가지고만 있기엔 아까워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니콘 D70을 운명처럼 선물 받아,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피사체로 한 사진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모형 찍던 습관이 배어 기성 차 사진과는 다른 느낌이 나와 제 사진이 주목받은 것 같습니다.




D80 / AF-S NIKKOR 50mm f/1.4G



 

D80 / AF-S NIKKOR 50mm f/1.4G



부모님이 반대를 이겨낸 사랑(?)

취미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셨던 부모님이, 고등학교 진학 후 약간의 눈치 아닌 눈치를 주시기 시작했어요. 한 과목이라도 3등급 아래로 떨어지면 카메라랑 노트북이 압수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엔 아버지가 제 사진에 대한 기사를 보시고 “다 봤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진학과를 추천해주기도 하셨어요!



 

D80 / AF-S NIKKOR 50mm f/1.4G



오래 볼수록 멋지다! 차도 그렇다!

자동차는 색깔도, 모양도, 차체에 그어진 라인마저 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피사체에요. 찍을수록 즐거워지죠.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차에 관심을 가지며, 머릿속에서 간직하고 그려냈던 장면들을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어요.

오랜 시간 자동차를 깊이 관찰하고 탐구했지만, 제 사진의 주인공이 오로지 자동차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요소들과 어우러지게 자동차를 배치할지 고민해서 촬영하는 편이고, 또 배경을 보면서 그동안 눈여겨봤던 다양한 차량을 대입해 생각하는 작업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큰 재미도 느끼고 있고요.



 

D80 / AF-S NIKKOR 50mm f/1.4G



 

D80 / AF-S NIKKOR 50mm f/1.4G



영화 속 장면처럼!

경기도 이천의 숲길에서 영국산 SUV 레인지로버를 촬영한 적이 있어요.

장소 자체도 이국적이었고,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저장해둘 만큼 좋아하던 차를 촬영하게 되어, 기분이 상당히 묘했어요. 나뭇잎 사이로 빛이 쏟아지며 차체를 비추는 순간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합니다. 그런 순간에, 산 너머 저무는 멋진 노을이 배경으로 깔릴 때는 내가 있는 곳이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닐까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오래오래 내 손을 잡아준 친구 니콘.

촬영할 땐 선물 받은 D70 이후로 구매한 니콘 D80에 50mm 렌즈를 쓰고 있습니다. 

조금은 오래된 기종을 쓰고 있지만, 손에 익은 탓인지 부족함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마다 다른 색상과 곡선을 꾸밈없이 그대로 전달해주는 건 니콘으로 가장 잘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 자연스러움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오래되고 다소 무겁지만, 오랜 친구인 이 니콘 카메라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D80 / AF-S NIKKOR 50mm f/1.4G




D80 / AF-S NIKKOR 50mm f/1.4G



멈춰 있는 것에서 멈추지 않을 것.

자동차는 동적인 피사체이지만, 저는 대부분 멈춰있는 자동차의 정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강아지나 고양이같이 생동감 넘치는 동물을 찍어보고 싶습니다. 동물을 자동차만큼 좋아한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기도 하고요.




D80 / AF-S NIKKOR 50mm f/1.4G


 


D80 / AF-S NIKKOR 50mm f/1.4G



끝나지 않는 이야기.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자동차 촬영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자동차를 촬영하고, 그 사진 속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사진 많이 기대해주세요!






인터뷰를 마치며 자동차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여 모형 자동차 그리고 실제 자동차를 피사체로 하여 촬영하는 지금까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하던 백건우 학생. 인터뷰를 읽는 분들은 피사체로서의 자동차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네요 :D


차와 차량 사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인터뷰를 시작으로 니콘과 함께할 백건우 학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사진 백건우

Copyright ⓒ. 2018.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by Nikon Blog 2018.07.10 11:00
  • 이전 댓글 더보기
  • ted 2018.07.12 09:54 신고 ADDR EDIT/DEL REPLY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죠.. 옛 기종으로 저렇게까지 촬영하다니, 놀라운 따름입니다.

  • ann 2018.07.12 09:55 신고 ADDR EDIT/DEL REPLY

    니콘 카메라 옛날 기종 특유의 색감을 잘 살린 것 같아요! 멋있네요^^

  • OKA 2018.07.12 16:5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Matthew 2018.07.12 22:27 신고 ADDR EDIT/DEL REPLY

    응원합니다 백건우 학상~

  • 자진방아를돌려라에헤라디아 2018.07.13 10:42 신고 ADDR EDIT/DEL REPLY

    보정도 참 잘하지만, 빛과 조화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네요.
    조금만 더 배우면 대학 가기전에 스카웃 당할듯...

  • pia0818 2018.07.13 10:46 신고 ADDR EDIT/DEL REPLY

    D80에 단렌즈로 ... 대단한 실력인데 겸손하기까지 하네요. 재능있는 이런 친구들 많이 응원합니다!

  • loxnenee 2018.07.13 11:11 신고 ADDR EDIT/DEL REPLY

    멋있다... 고등학생인데..

  • ddu_du 2018.07.15 18:17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직 고등학생인데...
    대단합니다.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랄게요!

  • two2 2018.07.15 22: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지방까지도 자동차 사진 촬영하러 와주면 좋을 것 같네요~
    응원할게요 ^^!

  • 한상필 2018.07.17 22:23 신고 ADDR EDIT/DEL REPLY

    자동차 잡지 보는 줄 알았네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 BlogIcon 크몽 2018.07.18 16:06 신고 ADDR EDIT/DEL REPLY

    대단하네요.... 나중에 크게될 친구네요

  • best.ik 2018.07.18 23:18 신고 ADDR EDIT/DEL REPLY

    D80에 단렌즈라니...
    장비탓하던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 김지유 2018.07.19 00:32 신고 ADDR EDIT/DEL REPLY

    응원할게요. 화이팅 ^^!

  • DAMIYA 2018.07.19 21:57 신고 ADDR EDIT/DEL REPLY

    장비탓 할 수 없게 만드는 사진이다....ㄷㄷㄷㄷㄷㄷㄷ

  • BlogIcon jabixe 2018.07.20 18:56 신고 ADDR EDIT/DEL REPLY

    미뗫네 ㄷㄷ

  • youth_0905 2018.07.21 22:59 신고 ADDR EDIT/DEL REPLY

    대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능력 부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김한성 2018.07.26 11:14 신고 ADDR EDIT/DEL REPLY

    ㄷㄷㄷ 어떻게 찍는지 배워보고 싶네요

  • 우재 2018.07.27 18:48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백건우 학생 응원할게요.

  • name_is_blue 2018.07.30 20:59 신고 ADDR EDIT/DEL REPLY

    대박.... (엄지)
    능력이 부럽습니다 ㅠㅠ

  • 이동길 2018.08.18 10:41 신고 ADDR EDIT/DEL REPLY

    건우학생, 50mm의 멋진 사진 감상과 인터뷰 잘 봤어요~
    우선은 학업에 충실해서 본인이 좋아하고 미래의 자신을 위해 잘 할 수 있는 학교와 학과에 입학 해서 전문성을 배우는 무한한 사진여행을 만끽하기 바래요~ 화이팅!

스물 여덟번째 Nikon Friends

예술경영인 박재현, 따뜻한 시선을 공유하는 착한 사진

 

 

 

음악 NGO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국장으로 각종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예술경영인 박재현. 그는 음악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될 때 비로소 더 큰 가치를 발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음악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성장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음악을 할 때, 비로소 음악이 날개를 달고 넓게 퍼지게 되는 것이라고. 이처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꿈꾸는 그가 찍는 사진 역시 자신의 시선을 공유한다는 희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박재현 국장에게 음악이란?

 

친구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시는 음악가세요. 음악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고 다양한 악기가 존재하는데요, 콘트라 베이스에 매료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사실 저희 집안은 음악 전공하는 친척이 6명이나 되기 때문에 제가 음악을 접하고 시작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어요. 그 중에서도 어떤 악기를 선택 할 지 고민하다가 현악기 중에 가장 매력적인 콘트라베이스를 발견하게 됐죠. 제가 남들 다 하는 걸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바이올린이나 첼로는 워낙 많이 하는 악기였었고, 조금 더 울림이 사람들의 뼛속까지 흔들어 줄 수 있는 악기가 뭘까 고민하다가 콘트라베이스를 선택하게 됐어요.

 

 

 

인터넷 SNS에서 콘바박(Konba Park)이라는 독특한 닉네임을 쓰고 계시는데, 이것도 콘트라베이스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유학을 마치고 대학 강의를 나갔었는데요, 그 때 학생들이 콘트라베이스를 줄여서 저를 콘베 선생님이라고 불렀었어요. 그런데 사실 콘트라베이스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거든요. 정식 독일어로는 콘트라바스가 맞고요, 영어로는 더블베이스라고 해요. 학생들에게 콘트라베이스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정확한 명칭은 알고 있자는 취지에서 설명을 해줬죠. 그 다음부터 학생들이 저를 콘바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그 별명에서 유래된 닉네임이에요.

 

*D80 *ISO 1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1600sec *조리개: f/16.0 Photo by 박재현

 

*D80 *ISO 1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4000sec *조리개: f/2.8 Photo by 박재현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도 많이 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관객이나 에피소드가 있는 공연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2006년도에 귀국 독주회를 했었어요. 그 시절만해도 콘트라베이스로 독주회를 하는 것이 흔하지는 않은 시절이었죠. 그래선지 사람들이 제 독주회를 보고 굉장히 흥미로워하더라고요. 이런 악기가 이렇게 빠른 연주, 재미있는 연주가 가능 할 지는 몰랐다고 하면서요. 그 때 앵콜 곡으로 탱고를 연주했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좋은 뮤지션이 되기 위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째, 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끼라는 것은 다른 것은 아니고 전달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낭만시대 곡을 연주할 경우 제가 경험했던 것 중 낭만적인 감정들을 끄집어 내서 곡에 이입시킬 줄 알아야 해요. 이게 단순히 머리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이런 표현이 가능 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끼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운동신경이 필요한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악기 연주를 위해 필요한 운동신경이 손가락이나 팔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두 발을 땅에 디디고 하는 연주인 만큼 전신의 밸런스가 맞아야지만 자연스럽고 좋은 연주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음악의 힘은 무엇인가요?

 

저는 음악의 힘을 상당히 높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에요. 문화예술이 가지고 있는 파워라는 것은 무시할 수가 없는 힘이거든요. 그 이유가 강압적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아닌, 어느 샌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바꿔주는 힘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점이 바로 음악이 갖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술경영에 관련된 대학강의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수업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고 걱정하는 분야가 졸업 후의 진로에요. 워낙 경쟁이 심한 분야라서요. 제가 진행하는 수업은 실습 위주의 수업이에요. 공연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구성하고 펀딩까지 진행하는 수업이에요. 학생들이 초반에는 상당히 어려워들 했는데, 중반부터는 재미있어 하고, 이런 수업을 통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사회 구성원들간의 접촉점이 보다 쉽게 생기는 것 같아 좋다고 하더라고요.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박재현 국장에게 사회공헌이란?

 

함께하는 것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국장으로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계세요. 음악 기부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좋은 음악을 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수단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없을까 여러 가지로 고민하게 됐죠. 유학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예술경영에 대해 공부한 후에 우연히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에 대해 알게 됐어요. 재단을 통해 음악을 수단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됐고, 망설임없이 재단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여전히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 음악 NGO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요?

 

국내에 음악 NGO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단체들이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단체를 먼저 만든 후에 사이드로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어요. 반면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경우 음악가들이나 관련 종사자의 사람들이 구성원으로 먼저 이루어진 단체에요. 만들어진 태생 자체가 음악으로 사회공헌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음악가 분들이 재능을 기부 해주시고, 공간을 가진 분들이 공간을 제공해주시면 저희들이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을 하고, 그로 인한 수익금을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에게 음악 교육도 지원하고 악기도 지원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구조로 이루어진 음악 단체는 전세계에서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D80 *ISO 25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20sec *조리개: f/1.4 Photo by 박재현

 


 국내외 소외계층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계세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음악을 배움으로써 꼭 진로가 음악적인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음악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고 있어요. 음악을 배우면서 다른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중간 통로로서 활용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배우면 수학을 좀 더 잘할 수 있고, 보다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또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음악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계세요. 연주회는 물론, 환아 들을 위한 음악 캠프, 하모니네이션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곳곳에 음악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계신데요,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시고 총괄하실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 점일까요?

 

보통 사회공헌이라 하면 자기 것을 나눠주고 지원 해준다는 개념을 갖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진정한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한다’, ‘함께 간다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노력합니다. 덧붙여 폐쇄적이 아닌, 넓게 퍼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의 경우, 장애인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부각시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경우 지원하고 있는 복지시설 어린이, 다문화가정 어린이, 환아들, 탈북가정 어린이, 일반가정 어린이들까지 모두 섞여서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때문에 특수한 상황에 있는 상대적 소수의 아이들만의 세계가 아닌 여러 아이들이 함께 하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죠.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8.0

 

 

다양한 음악 NGO 활동을 하셨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 것 같아요. 하나만 소개해주신다면요?

 

지금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백혈병 환아 들을 위해 바이올린 오케스트라가 있어요. 백혈병 환아들의 경우 치료를 받다 보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치료를 하면서 점점 아이들도 소극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친구도 만나기 싫어하고 어디 나가는 것도 싫어하게 되죠. 그런 아이들이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면요,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고 다닌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게 되요. 또 바이올린을 통해서 밖의 아이들과도 보다 쉽게 소통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점점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가 되죠. 그 밖에도 연주를 통해서 아이들의 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고요, 자신과 같은 환아들, 환아의 언니 오빠들과 함께 연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밝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이 아주 완벽한 연주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되찾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울 수 있다면 음악이 얼마든지 수단으로 쓰여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계획 중이신 사회공헌 활동이나 꼭 진행해보고 싶으신 활동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문화 예술 쪽으로는 모금 활동이 많이 어려운 편이에요. 사람들은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다고 생각해 전 세계 대다수의 시민단체들이 1차 구호 사업을 하고 있죠. 반면, 2차 구호 사업을 하는 단체는 별로 없어요. 이는 기아에서 살려 놓은 사람들에 대한 후 처리를 하는 단체가 많지 않다는 의미에요. 음악 NGO 단체 역시 2차 구호 사업에 속해 있어요. 그래서 문화예술만의 고유의 아이템과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하면 모금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박재현 국장에게사진이란?

 

다른 사람과 시선을 공유하는 것

 

  

사진을 취미생활로 하셨다고 들었어요. 처음 어떤 계기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주 거창한 취미로 시작한 건 아니고요, 유학을 가면서 카메라를 장만하게 됐어요. 유학생활을 스케치하고 기록하기 위해서였어요. 그 때부터 사진은 제겐 생활을 꼼꼼히 기록하는 일기이자, 어디를 가든 항상 함께 다니고 같은 곳을 바라봐주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D80 *ISO 2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640sec *조리개: f/2.8 Photo by 박재현

 

 

사용해오신 카메라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셨거나 마음에 들었던 카메라 하나를 소개해주세요.

 

제 인생의 첫 DSLR이자 아직까지 사용하는 DSLR인 니콘 D80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악기도 처음에 시작했던 악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거든요. 처음 카메라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요, 니콘의 셔터 소리를 듣는 순간 매료 돼버렸죠. 선명한 찰칵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니콘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용하다 보니 첼로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첼로는 고음 영역이랑 저음영역을 다 커버하는 악기거든요. 니콘의 D80 역시 초보부터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른 사람까지 모두 사용하기에 편안한 카메라 같다는 생각이에요.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사진을 취미로 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연주의 경우 연주에서 끝나고 난 다음에는 더 이상 방금 전의 연주와 똑같은 연주를 들려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녹화를 하고 녹음을 하는 기술이 발전하게 됐고요. 저는 사진도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제가 바라보는 저의 시선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돼요.

 

 

본인이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어떤 사진인지 궁금해요.

 

산토리니에 갔을 때 갑자기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급하게 우박을 피해 올라간 곳에서 우박이 그친 후의 바다 모습을 바라 본 적이 있거든요. 그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자동적으로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남기게 됐어요. 지금도 그 사진을 볼 때 마다 아름다운 산토리니의 풍경과 차가운 우박,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히 파도 치는 바다가 떠올라 마음이 설렙니다.

 

 

*D80 *ISO 2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4000sec *조리개: f/2.8 Photo by 박재현

 

 

평소 애착을 갖고 촬영하는 피사체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한 가지 피사체를 찍는다기 보다는 두 개의 요소를 뒤집는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멀리 있는 건물과 바로 앞의 신호등을 찍을 때, 신호등을 건물보다 높고 크게 찍는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또 블로그에 커플 사진이라고 사진을 연재한 적이 있어요. 소화관 두 개, 문 손잡이 두 개, 아이와 아빠 등 한 가지 컨셉트를 정해 일상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아합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4.0

 

 

음악을 하는 예술가이신데, 그러한 감수성이 사진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감수성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부분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에요. 제가 찍은 사진들이 제가 기획 하는 공연의 포스터로 쓰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또한 엄청난 도움이죠. 얼마 전 생태를 주제로 한 환경 콘서트를 개최 했었는데요,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이 물에 청개구리가 다리를 쭉 펴고 쉬고 있는 사진이었어요. 보통은 연주회 하면 연주자의 사진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환경 콘서트 포스터에 적합한 사진이 때마침 있어서 사용하게 됐죠.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보람도 컸어요.

 

 

*D80 *ISO 800 *노출시간: 1/60sec *조리개: f/5.0 Photo by 박재현

 


예술경영인 박재현이 말하는 음악은 제아무리 호된 세월을 견디며, 그것을 어마어마한 예술가치로 승화시킨 클래식 음악일지라도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그저재미있는 것이면 좋다고 말한다. 목적의 음악이 아닌 수단의 음악으로서 소외된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인도해 줄 안내자 역할, 그 중간 통로 역할만 되어주면 그만이라고.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소외되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보다듬고 치유해 줄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우리는 믿을 수 밖에 없다. 음악으로 인해 전 세계 소외된 곳들이 희망을 되찾고 밝아질 것이라는 그의 신념을.



 

  

 

 

 

글 백주희 사진 도현석

Copyright. 2014.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by Nikon Blog 2014.01.22 10:26
  • 박수동 2014.01.22 22:50 신고 ADDR EDIT/DEL REPLY

    [ 1월 22일 ] 오늘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거기에다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의 불안까지.. 요즘에는 신경을 써야 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은거 같습니다..ㅠ

    •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konba.park BlogIcon Konba PARK 2014.01.23 15:30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요즘은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yricistkbg BlogIcon 김병곤 2014.01.23 01:29 신고 ADDR EDIT/DEL REPLY

    제 첫 DSLR도 D80이었는데...^^;
    저는 지난해 10월에 기변을 하긴 했지만요. 이제는 제 D80은 저희 누나에게 가 있네요.^^
    인터뷰와 사진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konba.park BlogIcon Konba PARK 2014.01.23 15:29 신고 EDIT/DEL

      ㅎㅎㅎ 처음 사용하던 기기에 대해서는 아련한 미련이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 10월에 기변하시고 어떤 기종을 만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 박수동 2014.01.23 18:07 신고 ADDR EDIT/DEL REPLY

    [ 1월 23일 ] 3곳의 카드회사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사회가 블랙홀에 빠진 형국인거 같습니다..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처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 박수동 2014.01.24 23:02 신고 ADDR EDIT/DEL REPLY

    [ 1월 24일 ] 매우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길었던 한 주가 쓸쓸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마무리 잘해서 다가오는 주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수동 2014.01.25 22:57 신고 ADDR EDIT/DEL REPLY

    [ 1월 25일 ] 미세먼지도 물러가고 부담스럽지 않은 평온한 날씨 속에서 기다리던 주말이 되었습니다.. 1월의 마지막 주말인 만큼 사랑하는 가족 또는 주변의 소중함 사람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수동 2014.01.26 22:55 신고 ADDR EDIT/DEL REPLY

    [ 1월 26일 ] 주말에 무언가를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이틀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훌쩍 지나가버린거 같습니다.. 쉬는 날은 왜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러가는건지..ㅠ 다가오는 1월의 마지막 주도 즐거운 마음으로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기를..

  • Favicon of http://anan5.tistory.com BlogIcon 안안5 2014.01.28 02:54 신고 ADDR EDIT/DEL REPLY

    일상에서 묻어 나오는 감수성이 아름답네요 *ㅇ*
    박재현씨가 연주하는 음악도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열여섯 번째 Nikon Friends

사진작가 아베히데유키, 인생이라는 하나의 여행을 통해 자기 발견의 즐거움을 얻다.

 

 

 

 

일본의 유명사진작가 아베 히데유키는 카메라에 투자하는 것은 세상의 엄청난 일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전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깨달은 자기 발견과 인생의 즐거움에 대하여 설파하는 그의 사진을 보는 순간 당신의 인생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다 줄 카메라를 찾게 될 것이다.

 

 

아베 히데유키 작가님에게 여행이란?

인생 그 자체. 인생 그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8.0

 

1986년도에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데뷔하셨습니다. 특별히 사진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버지께서 건설회사에 근무하셨는데 공사현장을 기록사진을 찍기 위한 카메라가 집에 여러 대 있었습니다. 지금은 카메라가 보편화 되어있지만 제가 어렸을 적에는 굉장히 희귀한 물건이었습니다. 당시 카메라 비용이 약 50~100만원 정도였는데 옛날 물가를 생가가면 상당히 비싼 금액이었죠. 다행히도 집에 있는 카메라를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아 사진이란 건 재미 있는 것 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자연스럽게 사진작가를 꿈꾸게 된 것 같습니다.

 

 

 

*D5000 *ISO 2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400sec *조리개: f/8.0 Photo by 아베히데유키

 

여행사진으로 유명하신데 특별히 여행사진을 찍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특히 유럽 여행 사진을 많이 찍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면 저는 사진을 찍는 것보다 여행을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프로 사진가들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가장 좋아하는 것이 따로 있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며 수중 사진을 찍으시는 분은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좋아서 수중 사진을 찍는 것일 테고 아웃도어 사진을 찍으시는 분은 근본적으로는 등산을 좋아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자주 왕래하기 어려운 유럽을 동경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유럽에 자주 가게 되면서 유럽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습니다.

 

 

*D3X *ISO 1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200sec *조리개: f/8.0 Photo by 아베히데유키

 

 

*D90 *ISO 4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6sec *조리개: f/5.6 Photo by 아베히데유키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작업을 많이 하셨습니다. 프랑스를 특별히 애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건축에 관심이 많아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저는 아르누보, 아르데코 건축 양식을 좋아해 프랑스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자주 둘러보았지만 프랑스는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상테크부르크도 다녀왔는데 이곳도 프랑스 건축양식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러시아 안에서도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아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8.0

 

 

프랑스에서 유명하지 않지만 이곳은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으신가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은 파리, 리온, 마르세유 이렇게 세 지역입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만 나가면 전혀 다른 풍경의 구경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는 원래 농업을 주로 하던 나라라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농사를 짓고 있는 작은 마을들이 많습니다. 그 마을들을 둘러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미지적으로는 영화<아르누의 여인>에 나오는 풍경 같습니다. ‘아 이런 곳도 파리에 있구나!’하고 놀랄 만큼 색다르고 예쁜 풍경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여행 사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진을 보면 그 장소뿐만 아니라 그 당시 여행에 대핸 추억이 떠오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자신의 여행에 대한 기록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찍는 것이 아니라 제가 기억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은 것을 찍는 것이지요. 여행사진을 찍다 보면 당시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의 느낌, 분위기까지 모두 떠오르는 것이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여행을 하실 때는 철저히 계획을 세워서 떠나시는 편인가요? 즉흥적으로 떠나는 타입이신가요?

젊었을 때는 즉흥적으로 떠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웃음) 저는 항상 제 아내와 여행을 떠나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아무 계획 없이 훌쩍 떠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커다란 틀이 되는 계획은 세우고 떠납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예정에 없던 마을 축제가 있다거나 하면 미리 예약했었던 호텔을 취소하고 그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융통성과 자유로움을 발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 번 여행을 가면 한 달 정도 길게 머무는 편입니다. 그 정도는 머물러야 여행을 했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웃음)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항상 아내분과 여행을 함께 하시는군요. 함께 다니시다 보면 여행 사진 찍을 때 아내 분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도 있나요?

사진을 찍을 때 아내가 특별히 의견을 말한다든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찍은 사진을 바로 보여주면서 잘 찍었지?”라고 자랑하곤 합니다. (웃음) 제 아내는 원래 의상디자이너였기 때문에 미적인 감각이 있어서 제가 사진전을 열 때 사진의 순서는 아내가 꼭 정해줍니다.

 

각 나라마다 여행시 반드시 둘러보는 것이 있나요?

꼭 찾아가 보는 곳은 시장입니다. 역시 한 달 정도 여행을 하기 때문에 전부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점점 질려서 주방이 있는 호텔을 골라 시장에서 간단히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해먹곤 합니다.

 

*D800E *ISO 1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80sec *조리개: f/2.8 Photo by 아베히데유키

 

 

니콘 이미징코리아 독자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특별한 일본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도쿄에서 간단하게 가실 수 있는 곳으로 카와사키 공장지대의 야경을 추천해립니다. 밤이 되면 지대에 있는 플랜트의 불빛 때문에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마치 우주스테이션을 보는 기분이지요. 일본에는 이 야경을 위한 버스투어도 있습니다. 워낙 장관이라 석유회사 등의 달력에서 그 야경 사진을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여행사진을 찍을 때 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해주셨더라고요. 그 의미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북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예쁜 거리를 찍었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서 좁은 길 사이사이를 보면 ! 이렇게 새롭고 좋은 곳도 있었구나!’라고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저는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찍고 싶은가? 라는 답은 결국 자신이 찍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이 어디가 좋다, 무엇이 좋다라고 이야기한다고 그것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발견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아베 작가님은 어떤 사진을 찍는 사진 작가인가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여행사진을 찍는 사람이라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제가 찍고 싶은 것을 찍는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새로운 발견을 위해 염두 해 두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발견을 위해서는 작업을 할 때 세심한 관찰을 하는 것도 있지만 평소에 어떤 것을 찍고 싶다는 내용이나 이미지를 항상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쭉 인화해보면 여러 가지 사진들이 있지만 , 이런 부분은 부족하구나. 이런 장면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그런 이미지들을 찾아 사진을 찍습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0

 

 

선생님은 개인 SNS을 통해서 요리 사진도 많이 올리시던데, 요리 사진을 찍을 때의 간단한 Tip을 알려주세요.

가장 맛있어 보이는 각도를 찾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그냥 밋밋해 보이는 반찬들도 앵글을 다양하게 잡아보면 가장 맛있어 보이는 각도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음식이 나온 상태 그대로 찍으면 깨끗해 보이겠지만 실제 먹으려고 집는 순간이라든가 하는 장면도 찍어보는 것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시도해보는 것은 음식 사진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사진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ikon 1 J2 *ISO 80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3sec *조리개: f/8.0 Photo by 아베히데유키

 

발견하는 것에 대한 많은 중요성을 쭉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관찰력 등 다양한 자질이 필요하겠지만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포토그래퍼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일본 중에서 추천여행지로 카와사키로 말씀 드렸지만 그건 단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처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생각하는 것, 실제로 본인이 확인해보고자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히데유키 작가님에게 강연이란?

기쁘고 즐거운 일.

 

한국, 일본을 오가며 많은 강연도 하고 계신데요. 2013 P&I 니콘 부스에서도 강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을 셨습니다. 강연 준비를 하실 때 특별히 염두 해두시는 게 있나요?

저의 본업은 사진을 찍는 것이지만 강연과 잡지 기고 일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가를 받고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사진가이니 강연을 조금 어설프게 해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원고를 쓰고 강연에 임합니다. 그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60sec *조리개: f/5.0

 

 

강연할 때 꼭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내용이 있으신가요?

카메라를 가지고 있으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는 카메라를 구입한다는 것은 세상의 어떤 장면을 포착하고 싶다는 꿈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오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D5000 *ISO 200 *촬영모드: Normal *노출시간: 1/250sec *조리개: f/8.0 Photo by 아베히데유키

 

강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일본 큐슈 지방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몇 백 명이 들어갈만한 큰 강연장이었습니다. 보통 강연장은 벽에 걸려있는 스크린과 스테이지가 붙어있는데 그 곳은 스크린 앞에 틈새가 있었습니다. 스크린에 나온 장면을 짚어가면서 설명을 하려고 하는 순간 그 틈에 빠져버렸죠. 하지만 그 틈새를 붙잡고 올라와서 다시 강연을 했습니다 (웃음) 나중에 고객에게 들어보니 제가 한 순간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부터는 큰 강연장을 가면 스크린과 스테이지 사이를 꼭 확인하곤 합니다.

 

아베 히데유키 작가님에게 니콘이란?

공기 같은 것.

 

*D800 *AF-S NIKKOR24-70mm f/2.8G ED *ISO 100 *촬영모드: M *노출시간: 1/125sec *조리개: f/5.6

 

니콘에 의뢰를 많이 받아서 카메라를 테스트하는 사진도 찍고 계십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니콘 카메라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어릴 때 살던 집의 옆집에는 니콘 설계자 분께서 살고 계셨습니다. 그 분의 차를 보면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나곤 했습니다. 지금과 달리 옛날 차들은 범퍼가 니켈인 경우가 많았죠. 멋있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먼지가 쌓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마치 늘 새 자동차처럼 반짝반짝 하게 관리하셨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니콘은 저렇게 꼼꼼하고 철저한 분들이 설계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작가 되어서 니콘의 카메라를 써보았을 때 어렸을 때 받았던 니콘의 이미지 그대로 아주 세밀하고 치밀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니콘의 카메라의 장점은 확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니콘카메라 제조 공장에 방문해서 카메라와 렌즈를 만드는 과정을 보신 적도 있으시죠?

일본의 센다이 공장, 토치키 공장과 태국의 아유타야 공장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센다이 공장은 D4를 제작하고 토치키 공장은 렌즈, 태국은 보급기 DSLR을 보통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센다이 공장, 토치키 공장, 아유타야 공장의 퀄리티 차이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D4와 같은 고급기는 일본 센다이 공장에서 만들고, 비교적 저렴한 보급기는 태국 공장에서 만들어서 품질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일본 센다이 공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많이 팔리는 제품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부지가 넓은 태국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거죠. 하지만 어디서 만들든 제품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태국 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프로 의식이 무척 강하셔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주시는 것에 놀랐습니다.

 

*D80 *ISO 160 *촬영모드: A *노출시간: 1/400sec *조리개: f/8.0 Photo by 아베히데유키

 

추천하고 싶은 카메라나 렌즈가 있으신가요? 여행 다니실 때 추천하고 싶은 카메라와 렌즈 구성 등도 알려주세요

먼저 유리 펜타프리즘이 들어있는 SLR을 사용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니콘은 D7000이상의 DSLR에는 유리 펜타프리즘을 채용하고 있는데 그런 카메라를 사용해서 파인더를 보면서 사진을 찍어보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정말 니콘의 진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여행을 가실 때는 DSLR도 좋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인 Nikon 1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 사진을 보시면 어디서 찍었는지 사진만 봐서는 알기 어려워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소위 무국적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그 지역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곳의 사진을 잘 찍지 않습니다. 사진은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의 발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장소에서 찍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자신만의 시선으로 발견한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지금까지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행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의 극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을 떠나 여행사진을 찍는 것은 여행 중의 여행인 것으로 다시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터뷰를 마치면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던 모습을 몰래 포착한 사진을 보여주어 인터뷰어를 깜짝 놀라게 만든 아베 히데유키 사진작가는 이 사진을 보면서 오늘 인터뷰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며 백마디 말보다 더욱 강력한 사진의 저력을 몸소 보여주었다.

 

: 김민정/ 사진: 도현석

Copyright. 2013.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by Nikon Blog 2013.10.30 09:40
  • Favicon of http://yongphotos.com BlogIcon 용작 2013.10.30 12:36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

  • 박회근 2013.10.30 13:48 신고 ADDR EDIT/DEL REPLY

    사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게 해주시네요^^* 니콘에서 카메라와 렌즈뿐만아니라 사진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서 가르쳐주신점 너무 감사하네요~~

  • 곰돌이푸 2013.10.30 14:01 신고 ADDR EDIT/DEL REPLY

    사진에 대해서 간단명료하게 정의하신거 같아요~

    찍고 싶은걸 찍는거....

    공감이 가고 저도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거등요~

    매주 좋은 사람들 만나셔서 인터뷰하시는 기자님 정말 부럽습니다~~

  • 박수동 2013.10.30 22:06 신고 ADDR EDIT/DEL REPLY

    [ 10월 30일 ] 월말이 되니깐 시간의 무상함과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되는거 같습니다.. 하루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의미있게 활용해서 10월 마무리 잘할 수 있었응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twitter.com/duck7639 BlogIcon duck7639 2013.10.31 15: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익숙한 일상에 일탈을 꿈꾸게 하네요

  • Favicon of http://twitter.com/songhag BlogIcon songhag 2013.10.31 21: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작품 세계가 아주 멋지십니다.

  • signal 2013.11.12 16:09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번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분이네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yricistkbg BlogIcon 김병곤 2013.11.13 05:00 신고 ADDR EDIT/DEL REPLY

    역시 D800은 빠지지를 않는군요. ^^
    마지막 사진 제가 지난달까지 사용하던 D80으로 찍으셨다니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역시 카메라 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anan5.tistory.com BlogIcon 안안5 2013.12.08 03:55 신고 ADDR EDIT/DEL REPLY

    빨간 하트 풍선을 든 여자아이가 걸어가는 사진이 인상에 남아요.
    정말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으 ㅣ 사진은 정말 다르구나...

  • 당당이 2013.12.26 17: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인생 그 자체가 여행. 공감합니다~ ^^
    소녀를 찍은 사진 마음에 드네요. ㅎㅎ

| 1 |